그 시절, 게이트볼
해황 머메일 (1209) 본문
1209 덱 소개의 첫 번째 타자는 《해황 머메일》입니다.
풍부한 서치 카드와 아드창출능력 등으로 엄청난 체급을 자랑했던 이 덱은, 이전 금제에서 철퇴를 맞은 《인잭터》 《성각》 등이 무색할 정도의 일인자로 군림합니다. 이후 가장 큰 라이벌인 《염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몬스터 중심의 덱 구성,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서치 구조, 1:1 교환을 할 생각이 없는 양심 없는 카드 효과... 현대 유희왕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기본 플랜은 <중장병> <저격병> 등으로 상대의 핵심카드를 제거하며 아드를 벌고, <운디네> <용기대> 등으로 <메가로어비스> <물랭레이스> 를 모아 적절한 시기에 드랍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채용카드의 해설입니다.
<머메일> 파츠
물속성 몬스터를 코스트로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카드군입니다.
<어비스파이크>는 일소/특소시 패의 물속성 몬스터를 버리고 덱에서 레벨 3의 물속성 몬스터를 서치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집니다. 서치대상은 <어비스린데> <저격병> <운디네> 입니다. 특히 <운디네>는 굉장히 강력한 카드인 동시에 <어비스파이크>로밖에 서치할 수 없는 카드이기에, 우선적으로 서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 교환은 "~때 ~할 수 있다"는 부류의 효과이므로, 체인2 이상에서 <어비스피어> 등으로 특수 소환되면 타이밍을 놓칩니다.
<메가로어비스>는 공방일체의 상급몬스터입니다. 높은 화력으로 상대의 라이프를 깎아냄과 동시에, <어비스피어> 서치로 방어책도 마련합니다.
몬스터를 제물로 두 번 공격하는 효과는 단순히 데미지 레이스 면에서도 좋지만, <해황> 몬스터의 효과를 트리거하거나, 필드 위의 <운디네> 등 약한 몬스터를 제거하여 상대에게 <유우시> 각을 주지 않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수소환 효과는 일반소환권을 사용하지 않는 큰 공격권으로 물론 강력하지만, 체인을 타므로 상대가 <마인드 크러시> <폭로> 등으로 이 카드를 제거하면 <어비스피어>의 서치도 불가능하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어비스린데>는 덱에서 다른 <머메일> 몬스터를 특소하는 리크루터로, 전통적인 리크루터와 달리 효과 파괴에도 대응하지만 효과에 턴제한이 있습니다. 패에 교환하고 싶은 카드가 있다면 <어비스파이크>를 특수소환하여 <운디네>를 서치할 수도 있고, 타점이 높은 <메가로어비스>를 꺼내서 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 <어비스파이크>를 리쿠르트 하고자 할 때에는 <용염성 - 엔쇼우>를 조심해야 합니다. <엔쇼우>가 <어비스린데>를 전투파괴하면 턴플레이어의 우선권으로 <엔쇼우>의 효과가 체인1에 놓이게 되어 <어비스파이크>의 패교환 효과가 타이밍을 놓칩니다.
패에 잡히면 대부분의 경우 세트해서 상대방에게 전투파괴 당하는 것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 카드의 존재 때문에 상대는 《해황 머메일》을 상대할 때 함부로 뒷면표시 몬스터를 공격하기 까다로워지고, 이를 이용한 심리전으로 다른 카드를 세트하고 <어비스린데>인 척 블러핑하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사실상 <격류장> <성방>에 면역이므로 공격표시로 소환하여 때리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됩니다만, <나락>을 맞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비스피어>는 <머메일> 몬스터를 덱특소하는 강력한 지속함정입니다. 발동 후 상대의 다음 엔드페이즈에 파괴되고, <어비스피어>가 제거되면 특소된 몬스터도 파괴됩니다(상대의 엔드페이즈에 발동하면 그 엔드페이즈에는 파괴되지 않습니다).
덱특소 대상으로는 <어비스린데> <어비스파이크> <메가로어비스>의 셋 중 하나를 골라야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어비스린데>를 불러옵니다. <어비스린데>가 <어비스피어>의 효과로 파괴되어도 리쿠르트 효과는 발동하기 때문에, <어비스린데>를 한번 거치면 아무런 제약이 없는 <어비스파이크> 혹은 <메가로어비스>를 덱특소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 킬각을 위해 <메가로어비스>를 꺼내서 공격
◆ 상대방의 공격 시에 <어비스린데>를 꺼내 데미지를 경감
◆ 싱크로 / 엑시즈 소재를 마련
◆ <격류장>을 원하는 퀵 타이밍에 기폭
등 여러가지 활용법이 있는 카드입니다.
<어비스피어>의 등장 이후로
<싸이크론>을 함부로 세트카드에 쓰지 않는다
<싸이크론>을 함부로 세트하지 않는다
등의 새로운 플레이 방식이 자리 잡을 정도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의점은 이 카드의 잘 알려지지 않은 디메리트로, <어비스피어>가 앞면표시로 존재할 때 자신은 마법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몬스터가 필드 위를 벗어나도 <어비스피어>는 상대 엔드페이즈까지 존속하므로, 오랫동안 <어비스피어>를 유지시키려 할 때에는 마법카드와 서로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해황> 파츠
<머메일> 파츠가 '총'이라면, <해황> 파츠는 이 덱에서 '총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해황> 몬스터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가집니다.
"이 카드가 물 속성 몬스터의 효과를 발동하기 위해 묘지로 보내졌을 경우, ~한다"
즉, <해황>이 코스트로 사용되면 발동하는 효과인데, 원래 발동하고 싶었던 <머메일> 등의 효과에 더해 <해황> 효과도 발동되므로 자연스럽게 아드를 앞서 가게 됩니다. 《암흑계》와 비슷하지만 훨씬 사용하기 편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특이한 점은 <해황> 몬스터가 엑시즈 소재인 상태에서 코스트로 묘지로 보내진 경우에도 <해황>의 효과가 발동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머메일> 등의 총이 없더라도, 총알이 2개 모이면 알아서 발사할 수 있다는 뜻이죠(...). 때문에 <해황>만 잔뜩 패에 잡혔다고 해서 단순한 패말림이 되지는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장병>은 레벨 2의 해황 몬스터입니다. 물속성 몬스터의 코스트로 사용되면 앞면 카드를 파괴할 수 있고, 필드에 있을 때엔 일소권 추가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면 카드 파괴는 편리한 제거 효과로 대부분의 필드 위협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벨즈 오피온> <거암장> 등의 제압 몬스터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분쇄합니다.
일소권 추가 효과는 패 소모가 심하여 자주 쓰는 효과는 아닙니다만, <디바> <저격병>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격병>은 레벨 3의 해황 몬스터입니다. 물속성 몬스터의 코스트로 사용되면 뒷면 카드를 파괴할 수 있고, 전투데미지를 주었을 때 덱특소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뒷면 카드 파괴 효과는 그 카드가 앞면표시로 바뀌면 불발이 되는 재정이라 <중장병>에 비해 살짝 쓰기 불편합니다.
하지만 덱특소 효과 덕분에 공격이 들어가면 덱에서 다른 해황 몬스터를 꺼내서 추가타를 날릴 수 있어 필드에 꺼냈을 때의 화력과 아드 창출 능력이 좋습니다. <저격병>의 공격력은 1400이고 덱에서 나오는 <용기대>는 데미지 스텝 도중에 특수소환되므로 자연스럽게 <나락> 케어가 된다는 점도 깔끔합니다.
<용기대>는 레벨 4의 해황 몬스터입니다. 물속성 몬스터의 코스트로 사용되면 덱에서 해룡족 몬스터를 서치할 수 있고, 필드 위에서는 다른 해룡족 몬스터가 직접공격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치 효과로는 덱의 거의 모든 몬스터에 직간접적으로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서치 가능한 카드는 <디바> <메가로어비스> <중장병> <저격병> <물랭레이스> 입니다.
그중에서도 <디바> <메가로어비스>는 쉽고 강력한 공격권을 부여하는 카드이므로 서치의 우선순위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을 이미 패에 가지고 있고, 상대 필드 위에 파괴하고 싶은 카드가 있는 경우에는 <중장병> <저격병>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물랭레이스>를 확정적으로 소환할 수 있는 경우에는 물론 <물랭레이스>를 서치해도 좋습니다.
직접공격 효과는 <저격병>과의 시너지가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저격병>은 스스로 <용기대>를 필드 위로 끌고 올 수 있기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필드 위에서도 골치 아픈 듀오입니다.
<심해의 디바>
다재다능한 튜너 몬스터입니다. 일반소환 시 덱에서 레벨 3 이하의 해룡족 몬스터를 특수소환하는데, 흔히 있는 '이 효과로 소환된 몬스터는 효과가 무효화된다'거나 '수비 표시로 특수소환한다' 등의 제약이 아예 없어서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레벨 5의 싱크로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 <중장병>이나 <저격병>을 특수 소환해서 각각 필드에서 가지는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랭크 2의 엑시즈 소환을 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아머 갑파>의 경우 물속성이고 기동효과로 엑시즈 소재를 버릴 수 있으므로 <디바> <중장병>과의 시너지가 굉장히 좋습니다.
<디바>는 무제한 카드이고 <샐비지>로 재활용도 가능하기에, 한 게임에서 여러번 활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의할 점이라면 후술할 <운디네>와는 달리 <이펙트 뵐러>에 취약하다는 점이겠네요.
<제넥스 운디네>
<운디네>는 덱에서 물속성 몬스터를 묘지로 보내는 것을 코스트로 <컨트롤러>를 서치하는 몬스터입니다. <컨트롤러>는 튜너일 뿐인 일반 몬스터이므로, 서치 효과는 큰 의미가 없고 <해황> 몬스터를 덱에서 골라서 코스트로 지불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됩니다.
<중장병> <저격병>을 덤핑하면 제거카드로 사용할 수 있고, <용기대>를 덤핑하면 <에어맨>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 용도로 사용하든 간에 1장 이상의 아드 이득을 즉시 얻게 되는 강력한 카드입니다.
또, 레벨이 3이므로 <어비스파이크>로 서치가 가능하여 게임 중에 패에 들어올 확률도 굉장히 높습니다.
<운디네>의 유일한 단점은 쓰레기나 다름없는 <컨트롤러>를 같이 채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덱에 <컨트롤러>가 1장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운디네>의 코스트를 지불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컨트롤러>를 우연히 드로우해버리는 경우를 대비해서 여러 장의 <컨트롤러>를 채용해야 하고, 이 경우 쓰레기 카드인 <컨트롤러>를 드로우하는 확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시작되고 맙니다.
플레이어들은 지금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이 리스크를 경감시키려고 노력중입니다.
◆ <컨트롤러>를 드로우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 메인덱의 매수를 늘림
◆ <어둠의 유혹> <범인의 자비> <희생의 제물>등을 같이 채용하여 <컨트롤러>를 유효한 아드로 전환
◆<컨트롤러>를 세트해서 <어비스린데>인 것처럼 블러핑하고 다음턴에 싱크로/엑시즈 소환의 소재로 활용하는 플레이 방식을 고안
<빙령신 물랭레이스>
묘지에 물속성 몬스터가 5장뿐일 때 특소되어, 상대 패를 2장 한데스하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소환조건 자체는 묘지의 몬스터 매수를 <샐비지> <디바> <메가로어비스> 등으로 조절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안되고, 타점과 한데스 효과 모두 강력하기에 제대로 들어간다면 그대로 게임을 결정지을 정도의 파워를 가졌습니다.
배틀 페이즈가 스킵되는 효과는 '다음 자신의 턴'의 배틀페이즈가 스킵된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즉, <물랭레이스>가 필드 위를 벗어난 그 턴에는 배틀페이즈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각종 견제 함정
1209 환경은 <태풍>이 존재하고 <싸이크론> <나이트샷> <해황의 저격병>이 많이 풀려있어 1103 환경보다 범용함정카드가 활약하기 어렵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디네> 등이 <암염성 - 유우시>를 대면할 가능성이 높은 덱 특성상 견제 함정을 다수 채용하였습니다.
또, <어비스피어>의 존재 덕분에 상대는 섣불리 세트카드에 <싸이크론>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함정카드가 통과되기 쉽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역시 <태풍>은 무시할 수 없기에 필요 이상으로 카드를 세트하여 아드를 잃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추가로 채용할 수 있는 카드
<해황의 돌격병>
레벨 3에 최대 2200의 타점을 가지는 몬스터입니다. <저격병>으로 덱에서 특수소환할 수 있는 최대타점임과 동시에, <용기대>와 다르게 레벨이 3이므로 랭크3 엑시즈 소환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 <디바> → <저격병> → <돌격병>으로 <스타더스트 드래곤> 소환의 움직임도 강력합니다.
다만 드로우해버리면 말림패가 되기 쉽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까칠까칠 간테츠>
선공에 <디바>로 무난히 꺼낼 수 있는 벽몬스터입니다.
1209 환경은 화력 인플레가 진행되고 <유우시> <저격병> 등의 '데미지를 입히면 아드를 버는' 몬스터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필드를 비워두는 것이 위험합니다. 그와 동시에 <유우시> <중장병> 등 몬스터 제거 효과도 많기 때문에 평범한 벽몬스터로는 대처하기가 힘들죠.
따라서 파괴 면역효과를 가지는 <간테츠> <태엽마인> 등의 몬스터가 활약하게 됩니다. 또 <간테츠>의 전투보조 효과도 <저격병> 등 하급 몬스터와 상성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채용할 만한 몬스터입니다.
단지 <디바>는 아껴두었다가 <아머 갑파>쪽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강력하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럼 이걸로 덱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틀린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