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게이트볼
싸이크론 (1103) 본문
싸이크론 | 속공 마법
①: 필드의 마법 / 함정 카드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카드를 파괴한다.
유희왕의 역사를 함께해 온 카드, <싸이크론>입니다.
1103 게이트볼 환경에서는 준제한 카드로 지정되어 있으며, 채용률이 거의 100%를 자랑하는 필수카드이기도 합니다. Nextplay배의 얼굴마담으로 유명한 しの(시노)씨도 유희왕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드로 <싸이크론>을 꼽은 적이 있었죠.
언뜻 보면 1:1 교환의 단순하고 평범한 카드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어떤 점이 이 카드를 그렇게 매력 있게 만드는지, 이번 글에서는 싸이크론의 여러 가지 활용법에 관하여 다루어볼까 합니다.
① 여러장 세트된 마함 중 하나를 파괴
1103 환경은 <신의 경고>, <차원 유폐> 등의 강력한 함정카드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데 반해, <태풍>, <해피의 깃털> 및 <대 한파> 등의 광역 마함 케어 카드들이 대부분 금지카드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마함을 세트하는 데에 부담이 없어, 소위 "がば伏せ(무지성 마함전부세트)"가 흔하고 강력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통과시켜야만 하는 몬스터카드가 있다면, <싸이크론>으로 세트 카드를 대충 찍어서 파괴하여 몬스터의 통과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 운이 좋다면 <신의 경고>, <나락의 함정 속으로> 등의 함정카드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은 세트 카드 중에서 방해카드가 더 없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 <욕망과 겸허의 항아리> 등의 블러핑 카드가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목적하던 바는 아니었지만, 이 경우에도 1:1 교환은 이룬 셈이니 큰 손해는 아닙니다.
● <더스트 슛> 등의 "지뢰"를 밟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프리체인으로 아드 손해를 봅니다.
경우의 수를 보면 썩 맛있는 결과는 보이지 않습니다.
즉, 이러한 <싸이크론>의 사용은 무난하기는 하지만, 게임에 큰 영향을 주기 힘듭니다.
단, 예외적으로 상대의 세트 마함을 전부 <싸이크론>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변수를 없애는 플레이로 좋습니다. 1103 환경은 <이펙트 뵐러>를 제외하면 패트랩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상대의 후열을 전부 파괴하면 자신의 플레이는 거의 100% 통과된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이 경우에도 상대의 프리체인 마함을 밟으면 아드의 손해는 봅니다만, 자신의 플레이를 확실하게 통과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에는 충분히 그 위험을 감수할만합니다.
② 엔드페이즈 싸이크론
프리체인 마함을 밟는 경우를 배제하기 위한 활용법으로, <싸이크론>을 일단 세트한 뒤 상대가 마함을 세트한 턴의 엔드페이즈에 그 마함을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속공마법과 함정은 세트한 턴에는 발동하지 못하므로, 상대가 대처하지 못하면서 가장 늦은 타이밍인 엔드페이즈에 발동하는 것이 일종의 전통(?)이 되어왔습니다. 이 경우에는 적어도 아드의 손해를 볼 일이 없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이것 역시 딱히 어떤 이득을 보는 플레이는 아닙니다.
자신이 "엔드싸이크"를 하려고 <싸이크론>을 세트했더니, 상대가 "엔드싸이크"를 하여 <싸이크론>끼리 파괴되는 상황도 자주 연출됩니다.
③ 영속 마함의 파괴
1103 환경에서는 여러 가지 강력한 영속 마함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런 카드들은 1장의 밸류가 굉장히 높아 그 카드의 존재만으로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카드들을 노코스트로 즉시 제거가능한 <싸이크론>의 존재가 빛납니다.
위와 같은 영속 마함을 쓰거나 사이드인하는 덱을 상대할 때엔 섣부르게 <싸이크론>을 패에서 발동하는 것보다는, <싸이크론>을 패에 들고 있거나 세트하여 적재적소에 상대의 흐름을 끊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순히 <나락>을 파괴하는 것보다, <스킬 드레인>을 파괴하는 것이 게임에 영향이 큼은 당연하니까요
④ 세트
상대 필드 위에 당장 제거하고 싶은 마함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싸이크론>은 기본적으로 세트하여 이후의 발동을 노리게 됩니다. <싸이크론>의 세트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 단순히 함정카드의 블러핑이 됩니다.
● 자신의 다른 함정카드들을 상대의 "엔드싸이크"로부터 (확률적으로) 지킵니다.
● 상대의 마함파괴 효과로 자신의 <싸이크론>이 지정되었을 경우 체인하여 1:2 교환으로 아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 상대의 강력한 영속마함의 발동을 불발시킬 수 있습니다.
● 공격력/수비력을 바꾸는 영속마함을 공격선언 시에 파괴함으로써 전투보조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 그냥 발동하는 것보다 상대에게 <싸이크론>의 존재에 관한 정보를 늦게 줌으로써 작은 정보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싸이크론>의 세트로 인해 다른 사용법으로는 불가능한 아드의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상대의 플레이에 의존하며 100% 노려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싸이크론>을 세트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응용하면 아래와 같은 전술을 짜는 것도 가능합니다.
1) <나락>, <싸이크론>만을 세트.
2) 상대의 <어나더네오스> 일반소환에 <나락> 발동
3a) 상대가 <듀얼 스파크>를 가지고 있다면 <싸이크론>을 지정할 수밖에 없으므로, 여기에 다시 <싸이크론>을 체인.
3b) <듀얼 스파크>가 없다고 하면 상대의 히어로 자원을 깎아낸 것으로 이득
비슷한 카드
<더스트 토네이도>는 싸이크론의 하위호환에 해당하는 카드로, 주로 사이드덱에 3장째의 <싸이크론>으로서 투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뽑자마자 상대의 세트카드를 바로 치우거나 영속 마함을 바로 제거하는 식으로는 활용할 수 없지만, "엔드싸이크"와 세트한 후의 활용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마도전사 브레이커>는 <싸이크론>을 내장한 몬스터로, 잘 활용한다면 상대의 마함을 제거하면서 공격력 1600의 몬스터가 남는 이득교환을 혼자서 이루어낼 수 있는 몬스터입니다.
다만 소환권을 소비한다는 점, <나락> 라인에 걸려 제거하고 싶은 다른 마함을 제거하지 못하고 <나락>만을 밟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 등에서 살짝 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R-라이트 저스티스>는 얼라이브 히어로 덱에 자주 투입되는 마법으로, 드물게 비대상 마함제거효과를 가진 일반마법입니다. 속공성은 없어 상대턴에 활용하긴 어렵지만 비대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우수하며, <버블맨>과의 콤보로 복수의 마함제거를 노릴 수도 있으므로, 일부 히어로덱에서는 <싸이크론>보다도 우선도가 높은 카드입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싸이크론>은 다양한 활용가치를 가지는 우수한 카드입니다. 단순한 텍스트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에 따라 천차만별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에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더 좋은 <싸이크론>의 활용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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