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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 (1103)/덱 해설

정크 도플 (1103)

Merrill 2024. 3. 16. 18:00

 

 

 

오늘은 덱 소개에 앞서 다른 이야기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2008년, 유희왕은 두 티어덱, 《검투수《라이트로드로 인해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코나미에서 설계한 "테마"의 시너지가 너무 강력해져, "테마덱"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이전에는 테마나 카드군의 구분 없이 덱을 짜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테마 시너지의 등장은 밸런싱이 쉬워지고  테마별 특색이 잘 드러나는 장점도 있었지만, 덱 구성에 창의성이 부족해지는 아쉬운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노력을 들여 발견한 특정 카드 조합의 '의외의 시너지'보다, '누구나 아는 테마 시너지'가 훨씬 강력하다면 누가 덱을 짜는 데에 창의성을 발휘하려 할까요?

 

테마덱 강세 추세는 《BF 《인페르니티 등으로 계속 이어집니다만, 그 중에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한 비(非) 테마 덱이 바로 싱크로GS입니다.

 

https://ameblo.jp/yuikenta-c/entry-12328169058.html

 

싱크로 환경 초기부터 범용 싱크로 몬스터들 자체는 우수했습니다만, 여러 장의 카드를 소모해야 하는 싱크로 소환의 문제점 때문에 <나락> 등에 취약했습니다. 따라서 아드를 벌 수 있는 <레스큐 캣> 기타 카드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캣 싱크로 등의 덱이 출현했습니다.

 

이러한 아키타입은 곧 <론파이어 블로섬> <그로우업 벌브> <스포어> 등의 식물 자원, 묘지에서 비튜너 몬스터를 공짜로 꺼내오는 <데브리 드래곤> <정크 싱크론>을 얻어, 오늘 소개드릴 정크 도플로 완성됩니다.

 

이름이 정크 도플이라고 해서 꼭 정크와 도플이 주인공인건 아닙니다 .

 

정크 도플은 초반에 조용히 묘지 자원을 쌓고, 중후반에 강력한 싱크로 전개로 아드 차이를 벌려 상대를 몰아붙이는 덱입니다. 따라서 초반에 올인하는 《자동기계등은 상대하기 어렵지만, 《히어로비트와 같은 느린 덱을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보이죠. 어찌 보면 현대 유희왕의 정크 도플과는 정반대의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플랜은 초반을 <라이코> 등으로 어떻게든 견뎌낸 후, 식물 파츠 등을 이용한 전개와 <카오스 소서러>를 이용하여 아드를 적극적으로 벌려 나가 상대에게 항복을 받아내는 것입니다. 상대의 함정카드를 잘 카운팅 하여 가장 기댓값이 높은 전개 루트를 설정하고, 전개 자원의 폭발력을 어느 턴에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이 덱이 요구하는 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래는 채용 카드의 해설입니다.

 

식물 파츠

1회용의 전개 요원들입니다. 1회용인만큼 폭발력도 강합니다.

 

 

<론 파이어 블로섬>은 필드의 식물족 몬스터를 코스트로 덱에서 다른 식물족 몬스터를 꺼내올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릴리스하거나 <댄디 라이언>과 그 토큰을 먹이로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론파>를 이용한 기본 전개 루트는 숙지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댄디 라이언>은 토큰을 양산하여 싱크로 소환에 필요한 아드를 크게 경감시켜 줍니다. <댄디 토큰>은 레벨이 1이기에 <포뮬러 싱크론>으로 이어나가기 쉽고, 고레벨 싱크로 소환의 세세한 레벨 조정도 간편합니다.

 

뿐만 아니라 패에 잡히면 세트하여 데미지를 경감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는 팔방미인입니다. 단, 토큰 소환 효과는 강제효과이므로 전개 중 필드가 꽉 차지는 않는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로우업 벌브>는 묘지에서 1번 되살아날 수 있는 튜너 몬스터로, <댄디 토큰> <희생양 토큰>과 함께 <포뮬러 싱크론>의 연속소환을 도와줍니다. <라이코> 등으로 자연스럽게 덤핑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스포어>는 묘지에 다른 식물족 몬스터를 필요로 하므로 <벌브> 보다는 약간 사용이 까다롭습니다만, 대신 자체 레벨이 높고 제외된 몬스터는 <허공해룡 리바이엘>로 재활용할 수 있는 등 독자적인 강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자원을 사용한 전개로 <사서> <포뮬러> <트리슈라> <퀘이사> 등을 소환하여 엄청난 아드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만, 듀얼 중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와 같습니다. 따라서 이 기믹을 클린 히트 시키는 것이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죠.

 

<카오스 소서러>

 

정크 도플의 추가 공격권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입니다. 특수소환에 밑준비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하급몬스터에게 돌파당하지 않는 공/수, 1턴에 1번 몬스터를 제외할 수 있는 파격적인 효과는 카드 1장에서 나오는 성능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특히 식물 파츠를 이용한 전개 이후에는 묘지에 자연스럽게 빛속성인 <포뮬러 싱크론>, 어둠속성인 <TG 하이퍼 라이브러리언>이 모이므로 추가타를 날리기에 좋습니다. 또한 마법사 족의 몬스터이기에 <아캐나이트 매지션>의 싱크로 소재로 활용하여 상대의 필드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단, 복수의 <카오스 소서러>가 첫 패에 잡히는 경우에는 거의 썩어버리기에, 안 그래도 초반이 취약한 이 덱에게는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어 채용 매수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많은 매수를 채용하는 경우에는 덱의 몬스터의 광암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여담으로 이 카드를 공격표시로 내는 것이 좋은지, 수비표시로 내는 것이 좋은지 소환 전에 한번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더 수치가 높은 공격표시로 두되, 자폭하면 가치를 가지는 몬스터(TG 등)나 <성방>을 케어할 때에는 수비표시로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위 덤핑 요원

 주로 초반을 담당하며 묘지를 쌓는 카드입니다. 단독 성능이 우수하고, 묘지에 광암 몬스터를 모아 <카오스 소서러>의 소환을 도울 뿐만 아니라 럭키펀치로 <댄디> <벌브> <스포어>가 덤핑된다면 추후 전개의 고점도 높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묘지에 어느 정도 리소스가 갖춰진 이후에는, 덤핑을 자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작위 덤핑이기에 덱의 귀중한 리소스가 날아갈 리스크도 상재하기 때문이죠.

 

 

<라이트로드 헌터 라이코>는 리버스 효과로 카드를 1장 파괴하고 덱 위에서 카드를 3장 덤핑합니다(파괴는 임의, 덤핑은 강제). 주로 상대의 마함을 지우며 묘지를 불려 이후의 전개를 수월하게 합니다.

 

《정크 도플》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세트 몬스터는 일단 <라이코>로 상정하게 됩니다. 《정크 도플》 입장에서는 <라이코> 세트로  아드를 잃는 일이 왠만해서는 없기 때문에 편하게 세트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상대방은 기본적으로 <라이코>를 케어하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히어로》같은 경우, <어나더 네오스>를 소환해서 세트 몬스터를 무작정 때리기 보다는 <듀얼 스파크>로 안전하게 파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를 거꾸로 이용해서 <빛의 원군>으로 <라이코>를 서치한 후 <크리터>를 세트하는 등 블러핑을 시도해 볼수도 있겠죠.

 

덧붙여 파괴 이후 덤핑 효과의 존재 덕분에 <E-HERO 샤이닝>를 파괴했을 때 회수 효과의 타이밍을 놓치게 할 수 있으므로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라이트로드 매지션 라일라> 또한 <라이코>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카드입니다. 공격력이 1700이므로 비트다운에 약간 도움이 되지만, <나락>에 걸린다는 점이 살짝 아쉽습니다.

 

<라이코>보다는 즉발성이 강하여 능동적으로 효과를 발동할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할만합니다. 깨알같이 마법사족이므로 <아캐나이트 매지션>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카드 트루퍼>는 다른 많은 덱에서도 성능이 입증된 어태커입니다. 이 덱에서 유일하게 단독으로 1900 라인에 도달하는 몬스터이기에, <어나더 네오스> <번개왕> <세이버 사우루스>와 자폭하면서 아드를 버는 움직임이 우수합니다.

 

<데브리> <리미트 리버스> <리빙 데드>와도 궁합이 좋아 정크 도플》과 잘 어울리는 카드입니다. <데브리>로 소생시켰을 경우 공격력이 오르는 효과는 무효화되지만 덤핑 코스트는 지불할 수 있습니다.

 

단, 기계족 몬스터이므로 <키메라테크 포트리스 드래곤>을 의식해야 합니다. 반대로 상대 필드 위의 <사이버 드래곤>을 먹어치울 수 있는 몬스터이기도 하죠.

 

<데브리 드래곤>과 <정크 싱크론>

 

일반소환으로 싱크로 몬스터를 꺼낼 수 있습니다. 패 1장으로 상급몬스터를 불러내는 것은 물론 강력합니다만, 묘지에 미리 몬스터를 묻어두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 귀찮습니다.

 

일반적으로 <데브리>가 <정크>보다 살짝 더 좋습니다. 단순히 <데브리>의 깡스탯이 더 높아 덜 썩기도 하고, 1장으로 <블랙 로즈 드래곤>을 소환해 필드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합니다. 이때 <신의 경고> 등을 맞아도 아드의 손해를 보지 않으므로 안전한 선택지라는 점도 매력적이죠. 특히 <댄디>와의 조합으로 명치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반면 <정크>는 레벨 5의 싱크로 소환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사서>나 <카타스톨>도 물론 우수한 몬스터들이지만, <블랙 로즈 드래곤>에 비하면 밋밋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레벨5의 싱크로 몬스터는 전부 <진 여섯 무사 - Shi En>을 돌파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에 <여섯 무사>가 창궐한다면 투입 매수를 줄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양쪽 모두 <도플 워리어>와 시너지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레벨 1의 튜너를 소생시켜 <도플 토큰>과 연속해서 싱크로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싱크로 소환이 무효화되면 <도플 토큰>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경고> 등으로 아드를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생류 마함

 

싱크로 소환을 위해 몬스터 여러 장을 필드 위에 모아야 하는 덱 특성상, 특수소환을 보조하는 마함은 필수불가결합니다. 특히 <론파>와의 시너지가 엄청나고, <카드 트루퍼> <크리터> <허리케인>과도 상성이 좋기 때문에 풀투입하였습니다.

 

단, 소생류 카드는 정크 도플의 가장 큰 약점인 초반 패말림의 주원인이기도 하므로 <리미트 리버스>의 매수를 줄이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첫 패에 <정크 싱크론> <카오스 소서러>등과 함께 잡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죠.

 

<포뮬러 싱크론>

 

 레벨 2의 싱크로 튜너로, 1 드로우 효과와 상대 메인 페이즈에 싱크로 소환이 가능한 효과를 가졌습니다. 소환할 수 있을 땐 일단 <포뮬러>를 소환하면 손해는 안 본다고 생각해도 무관합니다.

 

드로우 효과는 싱크로 소환에 사용한 아드를 페이백 받는 효과입니다. 고레벨의 싱크로 몬스터를 소환하려 할 때에는 <나락>등이 껄끄러운 것이 보통입니다만, 그 과정에서 <포뮬러>를 거쳤다면 이미 싱크로 소환에 사용한 아드를 회복하였으므로 설사 <나락>을 맞는다 하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하게 됩니다.

 

즉, <포뮬러>를 거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방해에 대한 케어가 되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소모 속도가 빨라 3장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상대 메인 페이즈에 싱크로 소환하는 효과는 <블랙 로즈> <트리슈라> 등으로 방해로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단, 체인 1에서 <포뮬러>의 효과를 발동하지 않으면 싱크로 몬스터의 유발효과의 타이밍을 놓치므로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리미트 리버스>에도 대응하므로 상대 턴에 기습적으로 싱크로 소환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빛속성이기에 <카오스 소서러>의 소환에 도움됩니다만, 기계족이기에 상대의 <사이버 드래곤>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암즈 에이드>

 

레벨 4의 싱크로 몬스터로, 레벨 조정의 유연성을 위해 투입한 카드입니다.

 

레벨 6의 싱크로 몬스터와 같이 <퀘이사>의 소환에 사용되거나, 단순히 타점 보강용으로 사용하여 상대 몬스터를 돌파하거나, 번 효과로 킬각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슈팅 퀘이사 드래곤>

 

공격력 4,000에 두 번 공격, 퍼미션까지 가진 이 카드는 소환에 성공하면 거의 승리와 다름없는 명실상부 에이스 카드입니다. 그만큼 소환 난도가 높지만, 조건이 갖춰지면 <퀘이사>의 소환을 목표로 두고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서> <사서> <포뮬러> 로 소환하는 경우에는 소환 과정에서 많은 매수의 카드를 드로우하므로 혹시라도 이후에 <퀘이사>가 치워진다고 해도 승기가 굳혀집니다. <브류나크> <암즈에이드> <포뮬러>로 소환하는 경우에는 <브류나크>로 상대 필드를 비우면서 전개하여 턴킬을 노리게 됩니다.

 

<퀘이사>에 집착하다가 확정 킬각을 놓친다거나 하는 실수도 자주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플랜의 하나로서 고려합시다.

 

추가로 채용할 수 있는 카드

테마덱이 아니다 보니 취향에 따라 다양한 카드가 채용됩니다.

 

<킬러 토마토>

어둠속성 식물족 몬스터인 것 자체가 우수하여 덤핑되었을 때 좋고, 패에 잡혔을 때에는 필드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크리터>를 리쿠르트 하여 <론파>를 서치할 수 있습니다.

 

<춘희 티타니얼>

<론파>로 덱특소가 가능하며 비트다운 능력이 뛰어납니다. 단, 패에 잡히면 기분이 나빠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다크 암드 드래곤>

좋은 카드이지만 장점보다는 패말림의 단점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트라고에디아>

초반에 좋은 카드이지만 중후반에 뽑으면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워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스타더스트 드래곤>

<블랙홀> 등 전체 제거를 대비할 수 있는 우수한 카드이며 소환 기회도 적지 않지만, 엑스트라덱 스페이스가 모자라 이번엔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키메라테크 포트리스 드래곤>

정크 도플은 사이드덱에 <사이버 드래곤>을 채용하여 <자동기계> 등을 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포트리스>를 메인덱에 넣을지 사이드덱에 넣을지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 3장째의 <포뮬러>와 선택하게 됩니다.

 

<왕궁의 포고령>

 

전개에 대한 상대의 방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어쩔 수 없이 강력한 소생류 함정의 채용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도적의 7가지 도구> <트랩 스턴> 쪽이 약간 나을지도 모릅니다.

 

<더스트 토네이도>

무난히 상대의 방해를 줄이거나 <희생의 제물> <여섯 무의 문> 등 강력한 영속 마함을 견제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덱에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이걸로 덱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틀린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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