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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 (1103)/덱 해설

퓨어 히어로 (1103)

Merrill 2024. 10. 15. 18:00

 

 

 

안녕하세요. 오늘은 게이트볼 히어로의 새로운 아키타입인 《퓨어 히어로》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히어로 비트》는 두말할 필요 없이 1103 환경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덱 중 하나입니다. 하급 비트라는 덱 컨셉 자체가 현대 유희왕에서는 사장되었기에 게이트볼 유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력한 전개카드인 <히어로 얼라이브>를 채용한 《얼라이브 히어로》라는 변종 덱도 있습니다. 엑시즈 몬스터 풀이 미묘해도 역시 덱에서 나오는 <에어맨>은 강했던 것인지 《얼라이브 히어로》 또한 메타에서 선전 중입니다.

 

《퓨어 히어로》는 《히어로 비트》와 《얼라이브 히어로》의 중간지점에 있는 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어로 비트》의 견고함과 안정성, 《얼라이브 히어로》의 반격 성능과 유연성을 동시에 잡고자 하는 의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양쪽 덱에서 강력한 카드였던 <번개왕> <히어로 얼라이브>를 채용하지 않아 덱 파워 자체는 조금 떨어집니다.

 

왜 <버블맨>인가?

 

《퓨어 히어로》의 가장 큰 특징은 <버블맨>의 적극적인 채용입니다.

 

<버블맨>은 800/1200의 빈약한 스탯을 가졌고, 1103 환경은 4축 엑시즈 몬스터가 만능인 시대도 아닌지라 <버블맨>의 특수소환 효과도 약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히어로 비트》는 <버블맨> 대신에 더 신뢰성이 큰 <번개왕> <마도전사 브레이커> <사이버 드래곤> 등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명할 필요도 없이 우수한 카드들이지요.

 

그렇다면 굳이 <버블맨>을 채용할 이유는 뭘까요?

 

① <초융합>의 3매 채용

 

<초융합>은 아드 소모가 극심하지만 다른 덱에서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우수한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상대의 <진 시엔> <라기어> <나츄르 비스트> <스타더스트 드래곤> 등을 가장 깔끔하게 치울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이들은 전부 《히어로》의 천적으로, 전투 파괴도 힘들고 <듀얼 스파크> <히어로 블래스트> 로는 대응할 수 없는 몬스터들이지요. 

 

또 <초융합>은 킬각을 잡는 데에도 유용합니다. <어나더 네오스>로 라이프가 깎이고 배틀 페이즈에 맞는 <초융합>은, 게이트볼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경험해 봤을 패배 방식입니다.

 

그 밖에도 <초융합>은 <에어맨>에 날아오는 <뵐러>를 회피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고,  《히어로》 미러전에서는 말도 안 되는 파워 카드로 변모하여 상대와의 <초융합> 심리전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독특한 강점을 가지는 <초융합>은 가능하면 많은 매수를 채용하고 싶습니다만, 기존의 <번개왕> 등을 채용하는 구축에서는 덱에 <히어로> 카드 매수가 4장뿐이므로 <초융합>을 많이 채용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따라서 <버블맨>으로 <초융합>이 썩을 확률을 크게 줄이고자 하는 것이 <버블맨> 채용의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② <미래 융합 - 퓨처 퓨전>의 채용

 

<퓨처 퓨전>은 덱에 있는 몬스터를 소재로 하여 융합 소환을 예약하는 카드입니다. 카드 1장으로 상급 몬스터를 꺼낼 수 있는 우수한 효과에 더불어, 덱에 있는 몬스터를 2장 덤핑 할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성능을 가졌습니다.

 

 

첫 패에 <퓨처 퓨전>이 들어온다면 일단 <어나더 네오스> <제피로스> 덤핑을 고려하게 됩니다. <어나더 네오스>가 묘지에 있다면 강력한 방해함정인 <히어로 블래스트>를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제피로스>는 <버블맨> <왕궁의 탄압>과 상성이 굉장히 좋은 카드입니다. 심지어 두 턴 후에는 <에스크리다오>가 공짜로 튀어나오는 템포 스윙을 보여줍니다.

 

한편, 묘지에 <어나더 네오스>가 이미 있어서 덤핑할 필요가 없어진 경우나, <제피로스>를 드로우해버려서 덤핑할 수 없어진 경우에는 <에스크리다오> 대신 <앱솔루트 제로> 쪽으로 노선을 바꿔 <버블맨>을 대신 덤핑할 수도 있습니다. <버블맨> 2장의 덤핑 에는 큰 의미가 없으나 <앱솔루트 제로>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이쪽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퓨처 퓨전>은 제한 카드이지만, 이 1장을 뽑았을때의 밸류가 너무 높기에 상성이 좋은 <버블맨>과 같이 투입됩니다.

 

 

③ 엑시즈를 통한 여러 가능성

 

일반적인 《히어로 비트》는 엑시즈 소환을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어나더 네오스> <번개왕> 등의 무거운 몬스터들은 엑시즈 소재로 활용하는 것보다 각자 세워두는 것이 더 강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턴 한턴 하급 몬스터를 내면서 천천히 압박을 가하는 것이 《히어로 비트》의 거의 유일한 플랜이라고 봐도 틀림없습니다.

 

한편 이러한 전략이 잘 안먹히는 상대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정크 도플》이 그렇습니다. 《정크 도플》 상대로 느린 게임을 하여 초반을 그냥 무난히 넘어가버리면, 중후반부터 <카오스 소서러> 등의 파워카드들이 패에서 후두둑 떨어지며 걷잡을 수 없이 아드 차이가 벌어지고 맙니다.

 

이러한 매치업에서 크게 활약하는 것이 <버블맨>입니다. <버블맨>은 단독 카드로서의 파워는 떨어지지만, 듀얼을 가속하는 역할은 <번개왕> 등 보다 뛰어납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퓨어 히어로》는 《정크 도플》과의 매치업에서 <쇼크 룰러>를 통해 상대의 초반 예열 과정을 완봉하고 초반에 빠르게 게임을 끝내버릴 수 있는 플랜을 세울 수 있습니다.

 

 

<쇼크 룰러>의 강함을 잘 보여주는 듀얼. 0:35부터

 

<쇼크 룰러> 외에도 <바이론 디시그마>의 뛰어난 반격 능력이나, 단순히 2000 타점을 넘기 위한 엑시즈 몬스터를 꺼낼 수 있는 등 <버블맨>의 유연성이 빛나는 상황이 많습니다.

 

<히어로 얼라이브>를 채용하지 않는 이유

 

<히어로 얼라이브>는 라이프를 절반 지불하고 덱에서 엘리멘틀 히어로 몬스터를 특수소환하는 우수한 카드입니다. <E - 이멀전시 콜> <증원>과 더불어 편리하게 히어로 기믹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얼라이브>는 말할 것도 없이 <버블맨>과 궁합이 좋은 카드입니다. <에어맨>을 덱에서 특수소환한 이후 <버블맨>을 서치 및 특수소환하면, 일반소환권을 사용하지 않으며 카드 1장으로 엑시즈 몬스터를 꺼낼 수 있게 됩니다.

 

한편, 비트다운 덱에서 스스로 라이프 포인트를 절반 날려버리면 데미지 레이스에서 이기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히어로 비트》는 <신의 심판>도 채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을 정도니까요. 특히 한턴에 4000 이상의 데미지를 쉽게 뿜어낼 수 있는 덱 상대로는 <얼라이브>를 사용하기가 너무 까다로워집니다.

 

또, <얼라이브>는 <욕망과 겸허의 항아리>와 궁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얼라이브>를 채용해 버린다면 <욕겸>이 주는 안정감을 얻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버블맨>의 단점

<버블맨>의 가장 큰 단점은 패말림에 있습니다. 

 

 

<버블맨>이 패에 여러장 들어오면, <버블맨>이 서로서로 특수소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 아픈 패가 됩니다.

 

공격력 800 / 수비력 1200의 일반몬스터와 다름이 없는 카드 여러장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는 《히어로 비트》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패 사고이므로 이러한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다면 《히어로 비트》쪽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걸로 덱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틀린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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