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게이트볼
TG 가제트 (1103) 본문
오늘 소개드릴 덱은 1103 게이트볼 환경에서 가장 강력한 덱 중 하나인 《TG 가제트》입니다.
<TG>와 <가제트>의 안정적인 아드 수급, 패 1장으로 튀어나오는 괴물 <나츄르 팔키온>, 무제한 카드인 <희생의 제물>을 이용하여 곧바로 게임을 터트릴 수 있는 폭발력까지.
탑티어로 군림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이 덱은 운명의 숙적 <번개왕>을 제외한다면 적수가 없을 정도의 파워를 자랑합니다.
기본적인 틀은 옛 《제거 가제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제트>의 끊임없는 일반소환과 제거 마함의 조화는 유희왕의 역사에서 계속하여 증명되어 왔고, 거기에 싱크로와 엑시즈 기믹을 첨가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팔키온> <유토피아>는 이 덱과 상성이 아주 좋은 카드로, 상급몬스터를 꺼내고자 할 때 최우선 순위에 놓이게 됩니다.
《TG 가제트》를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메인덱의 <나락> <유폐> <격류장> <성방> 등의 함정은 모두 아드를 손해 보는 카드가 되어 버리고, <팔키온>이 등장하는 순간부터는 사용할 수 조차 없어지므로 메인전을 상당히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이드전에서는 <번개왕> <마도전사 브레이커> <사이버 드래곤> 등 여러 가지 메타카드에 노출된다는 점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전투 계속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이 덱입니다만, 상대방의 폭발력 있는 전개에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때문에 <자동기계> 등과는 상성이 나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채용 카드의 해설입니다.
<TG> 파츠
유언 효과로 상호 서치가 가능한 몬스터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트라이커> 쪽이 더 우수하고, <워울프>는 <스트라이커>를 서치하기 위한 징검다리 같은 역할입니다.
<TG 스트라이커>는 레벨 2의 자체 특수소환 효과를 가진 튜너입니다.
<가제트> 와의 상성이 아주 뛰어나서 용병으로 뛰게 되었습니다. 패 1장으로 나오는 <팔키온>의 제압력이나 <브류나크>의 반격 능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불필요할 때에는 세트해도 아드를 잃지 않는다는 점이 역시 이 덱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해 줍니다.
<트루스 리인포스>로 덱에서 직접 나올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합니다.
<TG 워울프>는 <스트라이커>를 서치하기 위해 필드에 대충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격력이 1200으로 <스트라이커>보다 살짝 높으므로 공격표시로 소환해서 데미지를 축적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차원 유폐>를 주의해야 합니다.
<스트라이커>와 같이 잡힌다면 일반소환권을 사용하지 않고 레벨 5 싱크로 소환으로 이어나가거나, <가제트>를 더해서 <트리슈라>를 소환할 수도 있습니다. 단, 여기에 박히는 <신의 경고>가 뼈아프므로 충분히 케어를 해두는 것이 좋겠죠.
자체 특수소환 효과는 상대 턴에, 상대 몬스터에 대해서도 발동이 가능하므로 상대 턴에 벽을 만들어 직공 데미지를 경감시키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카드의 단점은 <번개왕>에게 일방적으로 아드를 빼앗긴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상대의 <번개왕>이 의심될 때에는 세트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겠죠.
<가제트> 3형제
일반 소환 / 특수 소환으로 상호 서치가 가능한 몬스터들입니다. 스탯은 낮아도 뛰어난 아드 획득 능력이 있고, 두 마리가 필드에 모이면 <유토피아> 등의 상급몬스터가 되어 전투에서도 활약할 수 있습니다.
《TG 가제트》는 기본적으로 메인덱에 <나락>에 걸리는 몬스터를 투입하지 않으므로, 상대는 가제트를 합쳐서 나온 엑시즈 몬스터에 <나락> <유폐>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경우 템포를 약간 잃게 되지만 아드의 0:1 교환이 성립하여 천천히 승기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 덱에서 초동을 담당하는 <가제트>를 패에 잡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만, 여러 장의 <가제트>가 패에 들어오는 것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론상 <가제트>는 1장만 패에 잡히면 연속적으로 덱의 모든 <가제트>를 패로 들고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패에 <가제트>가 여러장 잡혔을 때에 여분의 <가제트>는 거의 쓸모가 없기에 정크 아드가 되어 <브류나크>의 코스트 혹은 데미지 경감을 위해 세트하는 식으로 소모하게 됩니다.
<가제트>를 덱에 2장씩만 넣는 통칭 '2가제트' 형식의 덱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 여러 장의 <가제트>가 동시에 패에 들어오는 말림을 해소하기 쉬워집니다만, <희생의 제물>의 전개 포텐셜이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위의 덱 레시피에서는 '3가제트'를 채용하는 대신 덱의 총매수를 늘려 패말림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가제트>의 약점은 역시나 서치를 막는 <번개왕>입니다. <TG>와 약점이 겹친다는 점이 살짝 아쉽습니다.
<트라고에디아>
패의 매수에 따라 공/수가 변하는 <고즈>형 몬스터입니다. <번개왕> <진시엔> <라기어> 등의 비트다운 몬스터에게 대항하기 위한 카드입니다.
<트라고>는 패가 4장 이상일 때부터 슬슬 강해지기 때문에, 다른 덱에서는 패의 매수 유지가 쉽지 않아 잘 채용하지 않는 카드입니다. 하지만 《TG 가제트》는 패를 많이 들고 있는 경우가 잦고, <가제트> 일소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전투 데미지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고즈> 케어는 유명합니다만 <트라고> 케어라는 말은 거의 들리지 않듯이, <트라고>는 예상하기 힘들고, 또 예상한다고 해서 케어하기도 힘듭니다. <트라고> 케어는 즉 <가제트>를 때리면 안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제트>를 필드에 남기면 엑시즈 소환의 재료가 되어버리니 남겨두기도 힘들고요.
섣불리 공격하여 <유폐> 등을 맞을 바에는 수비 표시로 유지하여 든든한 벽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탐욕의 항아리>
<가제트> 및 <TG> 리소스를 재활용하며 아드를 벌 수 있는 카드입니다.
묘지에 몬스터가 5장 필요하다는 조건은 몬스터 순환이 빠른 이 덱에서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고, 아드를 버는 카드인 <탐욕>을 부담 없이 3장 채용할 수 있는 것 자체가 《TG 가제트》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작은 팁으로 <탐욕>의 사용은 가능한 한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가제트>가 없이 압축된 상태의 덱에서 카드를 드로우 하는 것이, <가제트>가 많이 포함된 덱에서 카드를 드로우하는 것보다 카드밸류의 기댓값이 높기 때문입니다.
<고철의 허수아비>
직접적으로 아드를 버는 카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호불호는 갈립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덱 컨셉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투입했습니다.
《TG 가제트》는 공짜로 나오는 <가제트>를 여러장 모아 엑시즈 소환으로 비트다운을 하게 되는데, <가제트> 각자는 스탯이 허약하기 때문에 마/함으로 보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철의 허수아비>는 1장만으로도 여러 턴 <가제트>를 전투 파괴로부터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가제트>로 만든 <유토피아>가 <나락> 등을 맞아 필드가 일시적으로 비게 될 경우, 상대의 직접 공격이 아프게 들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철>은 그 빈틈조차 케어해 줄 수 있는 좋은 카드입니다.
<고철의 허수아비>를 넘어서 공격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는 2장 이상의 몬스터를 전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상대는 <격류장> <성방> 등의 광역기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이지선다를 강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점으로는 한번 발동한 이후에는 세트 위치가 노출되어 <마도전사 브레이커> 등으로 안전하게 제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아드를 잃게 됨과 동시에 <가제트>의 보호수단이 사라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희생의 제물>
500 LP를 대가로 일반 소환권을 늘려주는 카드입니다. <가제트>의 특성상 이 카드 1장으로 덱의 모든 <가제트>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가제트>와 함께 단숨에 턴킬을 노릴 수도 있고, 상대 배틀페이즈에 몬스터를 세트하여 데미지를 경감하는 사용법도 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너무 신나서 효과를 연발하다가, 라이프 포인트와 덱의 리소스를 고갈시켜버리고 광역 마함을 맞아 버리는 경우 게임이 급격하게 맛이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턴킬을 노릴 때에는 <팔키온> <쇼크 마스터> 등으로 방어수단을 무력화시키고 안전하게 전개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희생의 제물>이 통과되면 승기가 크게 이쪽으로 넘어오므로 상대의 <싸이크론>을 다른 카드로 빼고 나서 사용하는 전략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TG 원더 매지션>
<스트라이커> <워울프>로 싱크로 소환되는 레벨 5 튜너 몬스터입니다.
마함 제거 효과와 유언으로 드로우 효과를 달고 있어 '낼 수 있으면 내는 게 이득'이라는 인상을 가지기 쉽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스트라이커>와 <워울프>를 굳이 합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두 몬스터는 벽으로서의 역할도 잘 수행하고 파괴되어도 아드를 잃지 않습니다. 둘을 공격표시로 놓고 때려기만 해도 2000 데미지로 <원더 매지션>의 화력보다 높습니다.
반면 싱크로 소환에 들어가는 리스크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신의 경고> 등의 소환무효 계열을 맞으면 드로우 효과조차 사용할 수 없어 단순히 아드 손해를 보고 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후열에 대한 견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도적의 7가지 도구> 등으로 <경고> 케어가 충분히 된 상황에서는 소환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트리슈라> 소환에 비해 어떤 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
<나츄르 팔키온>
<스트라이커>와 <가제트>로 싱크로 소환되는 공격력 2500의 함정 봉인 몬스터입니다. 간단한 소환조건과 최소한의 아드 소모량에 비해 굉장히 강력한 제압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 <가제트> <팔키온>은 전부 <나락>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잘풀리면 상대방의 <나락>을 완전히 썩혀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TG 가제트》가 많은 환경에서는 메인덱에서 <나락>의 매수를 줄이는 경우도 있을 정도죠.
이 카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주로 상대방의 마법 카드, 특히 <달의 서>입니다. <팔키온>은 <진시엔>과는 다르게 효과 처리시에 필드 위에 앞면 표시로 존재해야지만 함정의 발동을 무효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팔키온>을 소환하여 상대방의 함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전개를 시작했는데, <격류장> → <팔키온> → <달의 서>와 같은 체인 트리로 <격류장>이 통과될 수도 있습니다.
<탐욕의 항아리>를 믿고 1장만 채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직접 써보니 역시 불편하여 2장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추가로 채용할 수 있는 카드
<TG 러시 라이노>
<TG> 몬스터면서 <번개왕>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몬스터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채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카드로 보이지만
- 정작 <번개왕>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 카드를 서치할 수 없는 점
- 메인덱에서 유일하게 <나락> <유폐>를 아프게 맞아 이 덱의 특장점을 지워버린다는 점
- 상대가 <번개왕>의 전투파괴를 그렇게 간단히 허용할 리가 없다는 점 등...
여러 측면에서 보면 채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머시너즈 기어프레임> <머시너즈 포트리스>
<기어프레임>은 무난한 서치 몬스터입니다만, 이 카드까지 채용한다면 덱의 3가지 테마가 전부 <번개왕> 1장에 완봉당하는 끔찍한 결과가 되어 이것만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포트리스>도 단독성능이 뛰어나고 패에 중복해서 잡힌 <가제트>를 처리하기에 좋은 몬스터지만, 역시 <나락> <유폐>의 먹이가 되어 덱의 컨셉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후반밸류를 생각한다면 1장 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XX-세이버 가톰즈>
레벨 9의 싱크로 몬스터 중에는 드물게 2장의 몬스터만으로도 싱크로 소환할 수 있습니다. <원더매지션> + <가제트>의 조합으로 싱크로 소환할 수 있는 유일한 몬스터입니다.
대개 한데스 효과는 무시하고 3100의 타점만 보고 사용하게 됩니다. <원더 매지션>과 <가제트>가 필드에 서있는 것보다는 약간 더 강할 수는 있지만, 역시 성능이 좀 애매해서 소개드린 레시피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었습니다.
<사이버 드래곤>
이 덱에 살짝 부족한 속공성을 보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번개왕> <E-HERO 어나더 네오스> <마도전사 브레이커> 등의 하급 몬스터를 일반 소환권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돌파할 수 있습니다.
또, 1103 메타는 기계족 몬스터가 많아서 <키메라테크 포트리스 드래곤>의 소환 기회도 자주 옵니다. 상대의 <자동기계> <가제트> <포뮬러 싱크론> <카드 트루퍼> <사이버 드래곤> <앤틱 기어 가젤 드래곤> <AOJ 카타스톨> 등을 흡수하는 능력은 강력합니다.
단, 엑스트라 덱 스페이스가 부족하여 이번에는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이걸로 덱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틀린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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